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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친동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다른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친구가 없다면 살 수 없다."고 하였다. 소속욕구 즉 유친동기는 인간의 기본동기인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피곤해하며 혼자 있기를 바라는 것 같지만, 아무것도 없는 방에 혼자 있게 된 사람들은 35시간이 지나자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선호하며 특히 어떤 사람과는 지속적이고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강한 애착을 보인다. 실제 인류 역사를 볼 때, 사회적 유대는 인간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애착을 형성한 성인들은 함께 자녀를 낳고 양육할 가능성이 더 컸고 협력도 생존에 도움을 주었다. 우리의 조상들은 혼자보다는 두 명이, 두 명보다는 세 명이 낫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속욕구를 가진 조상들이 성공적으로 생존하고 후손을 퍼뜨렸으며 우리는 그들의 자손인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개인들은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내집단을 그렇지 않은 외집단보다 훨씬 더 선호한다.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과 소속감이 증가하면 자존감과 긍정적 정서, 신체 건강도 개선된다. 반면, 사회적 고립은 사람들의 심리적 적응을 와해시키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 연구는 행복이 돈이 아니라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2. 성취동기

 Murray는 성취동기를 의미 있는 성취, 기술이나 아이디어의 숙달 그리고 높은 기준을 신속하게 달성하려는 욕구로 정의하였다. 성취동기는 어떤 보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한 영역에서의 성취 그 자체를 향한 동기이다. 학자들은 성취동기를 최근 경험한 성공이나 실패의 경험과 과제의 난이도, 유인가 등의 상황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 신념으로 간주한다. 이는 또한 개인의 속한 문화가 권장하거나 적절치 않은 것으로 여길 수 있다.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은 도전에 대한 불굴의 정신 덕에 더 많은 것들을 성취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어린이 중 지능검사 점수가 상위 1%에 드는 1,528명을 40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동기에 있어서의 중요한 차이가 나타났다. 가장 성공적인 사람들은 보다 야망 있고 에너지가 넘치며 인내심이 강했고 성인이 되어서도 보다 많은 집단과 스포츠에 참여하고 있었다. 긍정적인 열정과 결합이 된 끊임없는 불굴의 노력이 학업에서의 진전을 예측한다. 뛰어난 학자와 운동선수, 예술가들은 동기가 매우 높고 자율성이 강하며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기꺼이 할애한다. 한편 Atkinson은 사람들이 성취에 대한 욕구뿐 아니라 실패를 회피하려는 욕구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특정 상황에서 성취 욕구가 실패 회피 욕구보다 클 때, 사람들은 위험부담을 안고서도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반면, 실패 회피 욕구가 성취 욕구보다 크면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3. 문화적 동기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생물학적 욕구의 충족이 필요하지만 한편으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기 때문에, 이러한 욕구의 충족은 그들이 속한 사회의 영향을 받게 된다. 즉, 사회는 사회 유지를 위해 개인들의 욕구를 통제 혹은 조절할 필요가 있다. 가령, 성적 욕구는 그 자체로는 생물학적인 동기이지만 성적 욕구를 드러내고 충족하는 방식은 사회와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인간의 성행동은 심리적이고 문화적인 요인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남성과 여성이 갖는 기질이나 사회적인 역할은 서로 다른 것으로 가정되고 학습된다. 우리가 흔히 남성스러움, 여성스러움이라고 규정해 놓은 남녀의 특성은 사회적으로 규정된 행위나 태도로,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한 문화적 기대치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보편적 동기로 꼽히는 공격성 또한 학습의 영향을 받는다. 불쾌한 냄새가 기온, 습도 등의 환경적 요인이 공격성에 일차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회생활에서 종종 경험하는 상대적 박탈이나 좌절 경험도 공격적인 행동을 유발시킨다.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개인의 욕구와 목표 등이 개인행동의 준거가 되며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집단의 목표나 집단 내 조화가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테면, 미국과 같은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상호독립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대인 평가에서 독특성, 적극성, 경쟁심, 능력을 중시한다. 한편 중국과 같은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상호협조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대인 평가에서 조화성, 양보, 협동, 노력을 중시한다. 아랍문화나 미국 남부 지역, 남아메리카 일부 유목문화의 전통을 가진 문화를 명예의 문화라고 한다. 이러한 문화에서는 특히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이 해를 입었을 때 이에 대해 강한 부정적 정서와 공격행동을 드러내는 것을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동과 전쟁이 잦은 유목문화에서 자신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폭력을 정당화하는 가치관을 발달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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