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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윤리.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에 속하는 다른 학문 영역과는 달리, 심리학은 직접 인간을 대상으로 그들의 삶이나 사고, 느낌 등을 다루는 학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이나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생물학처럼, 심리학자들도 자신들의 연구에서 지켜야 할 윤리가 있다. 이러한 윤리 규정은 심리학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학회 차원에서나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 차원에서 마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것은 보통 법적인 근거 하에 이루어진다. 먼저, 연구자는 실험에 참여하는 사람의 안전과 복지, 존엄을 고려해야 한다. 연구자는 보통 인간의 행동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발견하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의욕이 지나칠 경우, 때로 연구자들은 더 생생하고 극단적인 사건이나 상황을 만들고, 이러한 상황에서 참가자들이 어떤 행동이나 태도를 보이는 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때 이러한 상황이 참가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심한 경우 그들에게 심각한 해를 미칠 수도 있다. 따라서 연구자는 연구 참가자에 대한 윤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즉, 심리학자들은 개인의 존엄과 가치, 사생활을 침해받지 않을 개인의 권리와 자기 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 또한 연구 참가자의 안전과 복지를 보장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연구 참가자가 예상하지 못한 고통의 반을 보일 경우 연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연구자는 참가자들로부터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 연구자는 사전 동의를 얻기 위해서 참가자들에게 연구의 특징과 절차, 참여 철회 가능성 등에 대해 사전에 알려주어야 한다. 즉, 연구자는 사전 동의를 얻을 때 참가자들에게 연구의 목적, 예상 시간 및 절차, 거부 혹은 중도 철회의 권리 등에 대해 미리 알려 주어야 한다. 또한 연구자는 연구를 통해 얻은 개인적 정보를 보호할 기본적인 의무가 있고 그것을 보호할 수 있는 합당한 예방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처럼 연구에 대한 사항을 참가자에게 사전고지하는 것은 많은 심리학 실험에서 가능하지만, 때로 어떤 경우에는 연구 목적에 따라 사전에 속임수를 써야 할 필요도 있다. 심리학 연구에서 속인은 참가자에게 연구의 실제 목표를 잘못 알려 주는 것과 관련된다. 따라서 심리학자는 속임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연구의 과학적, 교육적, 혹은 응용의 가치에 의해 정당한 사유가 되는지 따져봐야 하고, 또한 속임수를 쓰지 않는 효과적인 대안적 절차가 있을 경우에는 속임수가 포함된 연구를 수행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연구자는 실험에 포함된 속임수를 가능한 빨리, 가급적이면 실험이 끝났을 때 아니면 늦어도 자료수집이 완료되기 전에 참가자에게 설명함으로써, 자신의 자료를 철회할 수 있는 기회를 그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에게 연구에 대한 사후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 즉, 심리학자는 연구의 본질, 결과 및 결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과학적 가치와 인간적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는 한, 참가자들이 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그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심리학자는 연구 절차가 참가자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 이에 미국심리학회를 포함한 많은 학회가 심리학 분야에 적용된 연구 윤리 의 목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심리학회 역시 심리학자가 연구를 수행할 때 지켜야 할 윤리를 학회 정관에 포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과 같이 심리학적 연구 수행을 하는 모든 기관을 연구 윤리위원회를 운영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위원회는 한명 이상의 과학자와 비과학자, 기관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포함해야 하고, 해당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연구의 제안서를 검토하여 시행하려는 연구가 윤리 가이드라인에 위배되지 않는지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심리학 분야. 오늘날 심리학자들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심리학은 이미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지금까지 급속하게 발전해 왔으며, 요즘은 인간이 활동하는 거의 모든 분야에 관여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학문으로 성장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심리학은 1970년대 이후로 지금까지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발전해 왔다. 심리학자들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연구하기도 하고, 병원이나 다른 전문기관에서 검사나 치료를 하기도 한다. 또한 일반기업체나 사회단체, 기관에서 활동하는 심리학자들도 있다. 그들은 인간의 정신 과정과 행동의 심리학적 이론을 구출하기도 하고, 그러한 연구 결과를 현실 세계에 적용하는 일에 관여하기도 했다. 심리학자는 다양한 목적을 갖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데 이러한 활동을 장면이나 주제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분야 하위영역 내용
기초심리학 인지심리학 자극에 대한 지각, 처리, 저장 및 그에 대한 반응을 연구
생물심리학 인간의 정신 과정과 행동의 생물학적 기초를 연구
발달심리학 전생애에 걸칠 인간의 사고, 정서, 행동의 발달 과정을 연구
사회심리학 사람들이 사회적 상황에서 보이는 다양한 행동을 연구
성격심리학 내적인 특성에서 개인들이 보이는 안정정인 차이를 연구
학습심리학 경험이 인간의 사고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교육심리학 심리학적 지식을 토대로 교수법과 학습동기의 문제를 연구
응용심리학 임상심리학 비정상적인 행동의 연구, 진단 및 치료에 종사하는 분야
상담심리학 개인의 일시적, 덜 심각한 행동이나 부적응을 다루는 분야
신경심리학 다양한 검사를 통해 뇌 기능의 이상을 진단하는 연구 분야
학교심리학 아동이나 청소년의 학습, 정서 및 행동문제를 다루는 분야
산업/조직심리학 심리학의 이론과 연구를 산업 / 조직 장면에 적용하는 분야
법심리학 범죄나 법정에 관한 요인들을 심리학적으로 연구하는 분야
환경심리학  환경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분야
스포츠심리학 심리학의 이론관 지식을 운동선수의 수행에 적용하는 분야
건강심리학  심리학 기반 건강행동을 증진하기 위해 연구하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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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이 검증하고자 하는 많은 연구 문제는 특정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임상심리학자들은 우울증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하고, 발달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의 폭력적인 TV 프로그램 시청이 공격성을 증가시키는지 밝히고자 한다. 또한 건강 심리학자들은 체온이 혈관수축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원인과 결과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기 위해 심리학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 실험법이다. 이러한 실험법은 심리학의 연구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심리학을 과학적 학문으로 만드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예를 들어, 수면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으로 검증하기 위해서는 실험자는 참가자들의 수면 시간을 달리한 다음, 수면 시간의 정도에 따라 그들의 기억력이 달라지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수면 시간처럼 실험자가 의도적으로 변화시키는 변인을 독립변인이라고 한다. 즉, 독립변인은 이 변인이 다른 변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실험자가 처치한 조건이나 사건이다. 수면 시간의 정도처럼 독립변인의 수준을 둘 이상으로 선택해서 조작하는 일은 실험자의 몫이며, 참가자가 독립 변인의 수준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은 아무것도 없다. 한편, 종속변인은 위 사례의 기억력처럼 독립변인의 조작에 의해 연향을 받는 변인을 일컫는다. 연구자는 실험을 통해 어떤 요인이 특정 결과를 야기했는지 즉, 독립변인의 변화로 인해 종속변인에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검증하고자 한다. 실험에서 연구자가 조작한 독립변인 외에도 조작하지 않는 다른 변인들이 종속변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억력에는 수면 이외에도 참가자들의 불안 수준이나 연령과 같은 변인들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변인들을 오염 변인 혹은 가외변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한 연구자가 수면을 박탈한 한 집단만을 대상으로 연구해서 그들의 기억력이 저조한 것을 발견했다면, 이 집단의 낮은 기억력이 오직 수면의 박탈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의 불안 수준이 특별히 더 높을 수도 있고, 그들의 나이가 실험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가자들의 기억력 저하가 오로지 수면의 박탈 때문이라고 확실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으려면 이와 같은 오염 변인을 통제해야 한다. 이렇게 통제된 변인들을 통제변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독립변인을 제외한 다른 모든 변인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많은 우전 및 환경적 조건을 통제하는 것도 불가능할뿐더러, 인간 참가자들에게 비도덕적인 행동을 강요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염 변인을 통제하는 한 가지 방법이 통제집단을 이용하는 것이다. 실험집단은 실험에서 정한 처리를 온전히 다 받은 집단이지만, 통제집단은 연구에서 초점을 두고 있는 변인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든 측면에서 실험집단과 통일한 집단을 지칭한다. 위의 수면과 기억력 시험에서 실험집단은 잠을 자지 않은 집단이고 통제집단은 잠을 잔 집단이다. 이때 통제집단이 수면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조건에서는 실험집단과 동일할 때 가장 이상적이다. 그래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실험을 계획할 때 참가자들을 독립변인의 가 조건에 우선으로 할당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즉 무선할당이란 참가자들을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에 임의적으로 배정함으로써 두 집단을 구성할 떄 편향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실험은 오염 변인 이외에도 우리가 조심하지 않을 때 매우 많은 방식으로 잘못될 수가 있다. 먼저, 실험의 결과를 잘못 지각하는 실험자 편향이 있을 수 있다. 가령, 한 연구자가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더 창조적이라는 자신의 가성을 검증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행동을 관찰할 때, 이 연구자는 자신의 가설을 지지하기 위해 동일한 행동도 왼손잡이가 한 경우에 더 창조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참가자들도 실험의 결과에 편향을 초래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실험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실험의 목적이나 실험자가 기대하는 결과를 알게 되면, 그러한 인식에 따라 일정 방향으로 행동함으로써 실험의 결과를 편향되게 할 수 있다. 이것을 요구특성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편향을 통제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주로 이중 맹목 기법을 사용한다. 이것은 참가자가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중 어느 집단에 할당되었는지를 참가자 자신은 물론 실험자도 모르게 하는 것이다. 실험법의 장점은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며, 오염 변인 통제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또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여 이론 검증이 가능하다는 것도 실험법의 장점이다. 반면, 실험법의 단점은 실험장면에서 나온 결과를 다른 현실적인 장면으로 일반화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실험법이 심리학의 대표적인 연구 방법이라는 것은 틀림없지만, 실험법은 인위적인 장면에서 연구하기 때문에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먼 연구 결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실험법은 항상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방법은 아니며, 복잡한 행동은 측정이 불가능할 수도 있고, 탐색적 연구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실험 연구에는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준 실험 연구가 있다. 실험실 연구는 말 그대로 실험을 위하여 인위적으로 만든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평소에 생활하는 익숙한 곳이 아니라 실험을 위해 장비가 갖추어진 실험실에서 연구자의 통제를 받으면서 실험에 참여한다. 실험실 연구의 가장 큰 장점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참가자를 무선 할당하고 실험실을 적절하게 통제한다면, 연구자는 오염 변인의 효과를 최소화하면서 보다 분명한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실험실 연구는 실험의 내적 타당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내적 타당도는 종속변인에서 관찰한 효과가 실제로 연구자가 실험에서 조작한 독립변인에 기인한 것이라는 근거가 확실할수록 더 높아진다. 그러나 실세계와는 다를 수 있는 실험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심리학자들은 현장에서 준 실험 연구를 발전시켜 왔다. 준 실험은 전형적인 실험실 실험과는 달리 실험자가 직접적으로 변인들을 조작하지 못하는 실험적 상황을 가리킨다. 그래서 준 실험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의 무선 할당, 독립변인의 순수한 조작, 혹은 종속변인의 순수한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연구자는 조건 간 구체적 차이를 제공하는 환경을 찾거나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도, 준 실험 연구는 보다 더 현실적이기 떄문에 그 연구로부터 나온 결과를 실제 삶에 바로 일반화할 수 있는 외적 타당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준 실험 연구는 실험실 연구에서 다루지 못하는 매우 강력한 변인이나 상황을 다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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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설문조사는 다수의 참가자들에게 그들의 신념, 태도, 선호나 활동을 묻는 질문지를 이용한 연구이다. 설문조사는 많은 자료를 저비용으로 공정하고 빠르게 수집하는 데 효율적이다. 그래서 실험을 주로 하는 심리학 분야에서는 설문조사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사람들의 성격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을 포함해서 매우 다양한 주재를 연구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치적인 성향이나 지지하는 정당 등 정치적 태도가 출신 지역에 따라 다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 설문조사를 위해서는 알아보고자 하는 측면들을 제대로 반영한 질문들을 구성하고 적합한 대상자들을 선정해야 한다. 이러한 설문조사는 연구 문제를 만들거나 검증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Alreck & Settle, 1994) 설문조사의 핵심적인 논쟁은 조사하는 대상자들의 선정과 관련이 있다. 연구자는 전체 연구대상자 중에서 일부 즉 표본을 선정하여 그들에게 설문을 실시한다. 이때 표본이 전체 연구 대상자를 대표할 때, 여기에서 나온 결과가 연구대상자 전체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한다. 따라서 설문조사가 타당하기 위해서는 조사에 응한 표본이 전체의 특성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 두 번째 논쟁은 조사대상자들이 설문조사에 얼마나 정직하게 반응하는가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바람직하지 않거나 마음에 거슬리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거나 정직하게 답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요약하면, 설문조사법은 익명을 보장하는 연구, 선호도 등의 조사에 유리하지만, 타당도를 위한 표본의 대표성 확보, 자료 분석 및 해석 시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설문조사는 요약하자면 다수의 자료를 저비용, 공정함, 빠른 수집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설문조사를 응하는 사람에 따라 성실하게 응하는 사람이 있으며, 대충 응하는 사람이 있어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상관 연구 ( Correlational Research). 우리가 관찰하는 대상의 속성들은 서로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키가 큰 사람일수록 몸무게가 더 나갈 수 있고,자기중심성이 낮은 사람일수록 친사회적 행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다. 그러나 몸무게가 크거나 적은 사람일수록 친사회적 행동을 더 많이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때 키, 몸무게, 자기중심성, 친사회적 행동과 같은 속성을 모두 변인(variables)이라고 한다. 이때 변인이란 개인 간에 혹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값이 변할 수 있는 속성을 말한다. 위의 사례에서처럼 한 변인의 값이 변하면 그에 따라 다른 변인의 값이 변할 때 이 두 변인이 상관(correlation)관계에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상관은 한 변인의 변화가 다른 변인의 변화를 수반하는 관계를 의미하면서, 동시에 한 변인에서 변화의 정도가 다른 변인에서 그만큼의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검증한다(Hemphill, 2003). 상관의 크기는 보통 r로 표기하는 상관계수라는 통계치로 나타내며 -1에서부터 1까지의 수로 나타낸다. r의 절댓값이 0에 가까울수록 두 변인 간에는 상관관계가 없고 그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다고 해석한다. 또한 상관에는 정적 상관과 부적 상관이 있다. 정적 상관은 한쪽이 커지면 다른 쪽도 커지거나 한쪽이 작아지면 다른 쪽도 작아지는 경우를 말하며 r의 값은 0~1 사이에 존재한다. 위에서 언급한 키와 몸무게의 관계가 여기에 해당한다. 반대로, 부적 상관은 한쪽이 커지면 다른 쪽은 작아지거나 한 쪽이 작아지면 다른 쪽은 커지는 경우를 말하며 r의 값은 0~1 사이에 존재한다. 위에서 언급한 자기중심성과 친사회적 행동의 관계가 여기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한쪽이 커지거나 작아져도 다른 쪽의 변화가 없을 때는 r의 값은 0에 가까워진다. 상관 연구는 몇몇 장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상관은 한 변인의 점수를 알면 다른 변인의 점수를 알 수 있도록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키와 몸무게의 정적 상관은 큰 키의 사람이 작은 키의 사람보다 몸무게가 더 나갈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해 준다. 또한 상관 연구는 실험적 절차를 통해 검증할 수 없는 질문들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정신병리 환자의 매력과 적은 간의 관계를 연구하고자 할 때, Farina 등은 환자의 매력을 실험적으로 조작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상관 연구를 통해 매력과 적응 간에 관련성이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학술적으로나 실용적으로 밝힐 필요는 있으나 윤리적인 이유로 사람들에게 실험적 처치를 할 수 없는 변인들을 연구할 때 상관 연구는 유용하다. 이처럼 상관 연구는 심리학자들이 연구할 수 있는 현상의 범위를 넓혀주고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상관관계는 원인과 결과를 분리해 낼 수 없기 때문에, 두 변인이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입증하지는 못한다. 키가 크기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은 아닐 수도 있는데,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키가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3의 요인이 이 두 변인의 관계를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가령 충분한 영양 섭취라는 변인이 키의 성장과 몸무게의 증가를 가져옴으로써 이 두 변인 간에 정적 상관이 있을 수 있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상관이 인과관계를 확인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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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연구 방법은 연구의 목적이나 특성 혹은 조건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특정 연구에서 가장 적합한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사건들의 특성을 기술하고 그들 간의 관계를 밝혀 정돈된 지식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연구 방법을 크게 양적 방법과 질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때 양적 방법은 자료를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방법으로, 실험법, 상관 연구법, 사회조사법 등이 포함된다. 반면 질적 방법은 자료를 숫자로 양화 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사례 연구 등이 포함된다. 인간 행동을 연구할 때 양적 방법과 질적 방법 중 어느 한 방법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학자로서 우리가 취해야 할 합리적이면서 타당한 입장은 우리의 연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하다면 어떤 연구 서계라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연구 방법에 대한 일반적인 입장이다. 이러한 연구 방법을 그 특성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건이나 상황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주는 기술적 방법, 사건 간의 관계를 밝혀주는 상관 연구, 사건 간의 인과관계를 밝혀주는 실험법이 있을 수 있다. 



기술적 방법



 기술적 방법은 어떤 행동이 어느 정도의 양과 빈도로 발생하는지를 나타내기도 하고, 지금의 현재 상태를 글의 형태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술 연구는 심리학 연구에서 가장 기초적인 연구로 이후의 연구를 수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기술 연구의 절차들은 이후에 좀 더 체계적이거나 통제된 연구를 이끌어주는 데이터베이스의 역할을 제공한다. 행동의 기술은 설명을 위해 필요한 첫 단계이며 일반적으로 실험 연구에 선행하기도 한다. 또한, 여기에는 자연 관찰이나 사례 연구, 설문조사 등이 있다.



자연 관찰. 관찰한다는 것은 어떤 대상이나 사건의 속성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의 오감을 직접적으로 이용해서 정보를 수집한다는 것이다. 자연 관찰은 관찰하고자 하는 속성을 정하고 그 속성을 체계적으로 보고 파악해서 측정하는 방법이다. 자연 관찰은 심리학자가 연구하려는 행동이 인위적인 실험실 상황에서는 변질된 가능성이 있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그 속성을 조작적 정의를 통해서 측정할 필요가 있다. 조작적 정의는 어떤 속성을 구체적이고 측정할 수 있는 조건이나 행동으로 기술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한 연구자가 사람들의 공격성을 관찰하고자 할 떄, 그러한 공격성을 보여주는 행동이나 조건을 구체적으로 규정해 놓은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Stoffer, Davis, 그리고 Brown은 대학생들이 객관식 문제에서 선택한 답지를 다시 생각해서 고치는 것이 유리한지를 알아보았다. 일반적인 생각은 처음에 선택한 답지를 유지하는 것이 고치는 것보다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대학생들이 한 심리학 과목에서 제출한 답지를 검토하여 지우개로 고친 문제 그리고 고치기 전과 후의 답지가 정답인지 오답인지를 검토했다. 그 결과, 오답에서 정답으로 고친 비율이 정답에서 오답으로 고친 비율보다 거의 3배에 해당했다. 이처럼 심리학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고 그 첫 번째 단계는 무엇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이고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이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이후의 과정이 아무리 완벽하다 하더라도 그렇게 나온 결과는 사실과는 거리가 멀어 일정 부분 왜곡될 수밖에 없다. 관찰을 객관적으로 타당하게 하는 것은 여러 이유로 쉬운 일은 아니다. 예를 들면, 누가 관찰을 하느냐가 관찰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왜냐하면 동일한 대상도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툭 치고 가는 행위를 어떤 사람은 공격적인 행동이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은 친근함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혹은 교통사고를 보고 어떤 사람은 두 차가 모두 과속을 했다고 지각한 반면, 다른 사람들은 한족 차가 과속해서 정상으로 달리던 다른 차를 덮쳤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처럼 관찰에는 관찰자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크고, 관찰자의 의견이나 기대 등이 반영되어 객관적인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관찰자는 이러한 오류를 피하기 위하여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자연 관찰은 인위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연구자가 알아보고자 하는 현상 자체를 보고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런데도 여러 한계점이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관심이 있는 어떤 행동은 자주 발생하지 않아 관찰하기가 어렵다. 가령,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행동은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평소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자연적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관찰은 일회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이기 때문에, 이를 기초로 일반적인 진술을 하기는 어렵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관찰자 편향도 자연 관찰의 제한점이 될 수 있다. 말하자면 관찰자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행동도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연 관찰은 외적인 행동을 보여줄 뿐이지, 왜 그러한 행동이 발생했는지 그 원인이나 이유를 설명해 주지는 못한다.



사례 연구. 사례 연구는 개별 참가자에 대하여 심층적인 조사를 하는 연구 방법이다. 어떤 연구에 적합한 대상자가 소수일 때,특히 일상적으로는 발생하지 않는 특별한 경우를 연구할 때 적합하다. 사례 연구는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현재의 현상을 조사라 수도 있고, 과거의 사건이나 경험을 회고적으로 할 수도 있다. 특히 조사하고자 하는 현상과 상황 조건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을 때 유용한 방법으로, 예시를 통해 상황을 기술하거나 복잡한 현실 세계를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다. 형상에 대한 다수의 변수를 다룰 수 있고,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증거를 수집하고 그 증거들을 수렴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사례 연구가 심리학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연구의 가치가 결코 낮다고 볼 수는 없다. 예를 들면 Jean Piaget는 자기 자녀 몇 명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그 결과를 기초로 인지발달 이론을 개발하였다. 사례 연구는 여러 심리학 분야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연구 방법의 하나이다. 예를 들면, 많은 신경심리학자는 뇌 손상을 당한 사람이 그 후 어떤 능력에서 결함을 보이는지를 추적함으로써, 특정 뇌 부위가 담당하는 기능을 파악한다. 임상심리학자들도 사례연구를 통해 이상심리를 연구해 왔다. 가령 Freud의 정신분석 이론은 신경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례 연구한 결과에 기초한 것이다. 인지심리학자들도 기억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몇몇 사람들을 연구하여 기억술을 연구하기도 한다. 사례 연구는 후속 연구에서 검증할 좀 더 체계적인 연구 문제를 제안해 줄 수도 있고, 향후에 일어날 일을 미리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러나 특정 사례가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사례를 연구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매우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사례에 따라 잘못된 판단이나 편향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예를 들면, 실질적으로는 매우 드문 어떤 사건도 극적으로 각색되어 언론에 보도되면, 사람들은 그 사건의 빈도를 과장해서 지각해 가 된다. 그래서 단일 사례의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수의 사례를 연구하면, 사례들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비일관성을 파악할 수 있고 그래서 좀 더 보편적인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처럼 단일 사례가 가지는 한계점에 주의하거나 보완할 경우, 우리는 사례 연구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치료나 훈련 프로그램의 효과를 효율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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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주의적 접근. 1970년대에 심리학은 인지적 관점이 주도하는 소위 '인지 혁명'이 꽃을 피우는 시대적 변화를 맞았다. 인지주의적 접근은 형태주의 심리학과 행동주의 심리학의 특성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였다. 즉, 형태주의 심리학자들처럼 인지심리학자들은 유기체의 지각과 정보 처리, 경험의 해석 등 정신의 작용을 강조한다. 또한 행동주의자들처럼 객관적이고 잘 통제된 실험실에서 연구를 강조한다. 따라서 인지심리학자들은 엄격한 행동주의자들과는 달리 정신작용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지만, 그러한 정신 과정을 참가자들의 언어적 보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관찰할 수 있는 반응을 통해 추론한다. 또한 인간은 수동적으로 자극에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인지하는 존재라는 것을 전제로 인간의 행동을 성명하고자 했다. 인지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정신 과정이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새로운 모델을 컴퓨터에서 찾았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인지심리학은 정보가 내적으로 저장되고 작동하는 방식 즉, 인간의 정보처리 본질을 파악하려는 학문이다. 이 입장에서 인간의 정신 과정은 컴퓨터의 소프트웨어 즉 프로그램에 해당하고, 뇌는 하드웨어 즉 기계 그 자체에 해당한다. 이때 인지심리학자들은 하드웨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고려하지 않아도 서로 다른 유형의 소프트웨어를 논할 수 있는 것처럼, 뇌의 구조에 대한 언급 없이 정신 과정을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서 특정 명령을 입력하면 컴퓨터 내부에 특정 사건들이 발생하고, 그 사건들이 그 기계가 하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 마찬가지고, 한 개인이 특정 행동을 하면 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그 개인의 행동을 야기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컴퓨터는 정신 과정을 개념화해서 그 과정에 대한 이론을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였다. 최근에는 인지심리학과 신경과학을 결합한 인지 신경과학이 출현하였는데, 이 학문은 인지 과정과 뇌 활동 간의 관계를 밝히려는 연구 분야이다. 인지신경 과학자들은 뇌의 연구를 통해 정신 과정의 본질, 조직 그리고 작동을 밝히고자 한다. 뇌와 인지의 관계는 뇌의 특정 부위를 손상한 사람들이 보이는 특정 인지능력의 상실을 보여주는 사례들을 통해 드러났다. 가령, 뇌 왼쪽의 특정 부분에 손상을 입은 화자들은 주어진 단어를 완벽하게 이해는 하면서도 그 단어를 말로 생성하지는 못한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뇌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였다. 이러한 기술은 심리학자들로 하여금 읽기, 상상하기, 듣기, 기억과 같은 과제를 수행할 떄 뇌의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생물학적 접근. 생물학적 접근은 유전과 생물학적 요인들이 어떻게 정신 과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고, 신체적 기제가 어떻게 정서, 느낌, 사고, 소망 그리고 감각적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심리학파로, 신경과학적 접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생물학적 접근을 취하는 연구자들은 감각기관이나 신경계의 생리적 작용으로 인간의 심리적 사건과 행동을 설명하고자 하며 특히, 유전적으로 비정상적 현상들, 중추신경계 문제들, 뇌 손상 그리고 호르몬상의 변화를 연구한다. 예를 들면, 어떤 연구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 차이는 학습된 것이라기보다는 생물학적 요인에 기초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생물학적 접근의 연구자들은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하던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중요한 주제들을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신경외과 의사 Penfield 는 간질 환자의 발작을 줄이기 위해 외과적 수술을 하던 도중에 뇌의 표면에 약한 전류로 자극을 주었다. 그는 뇌 한쪽의 특정 부위에 대한 자극은 반대편의 신체 일부의 움직임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는 이러한 발견을 모두 정리하여 뇌의 각 부위가 담당하고 있는 신체 부위를 표시한 뇌지도를 만들 수가 있었다. 한편, 생물학적 접근은 20세기 초에는 거의 존재감이 없었지만 1980년대 전후로 큰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미국의 신경과학자인 Roger Sperry와 그의 동료들은 각 대뇌 반구는 다른 쪽 반구에 비해 특정 심리적 기능에서 더 우수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것을 뇌의 전문화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한, 생리심리학적 연구 방법이 개발되고 객관적인 측정을 강조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생물학적 접근의 연구들은 뇌의 활동이 인간의 행동이나 경험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진화론적 접근. 진화론적 접근은 Charles Darwin이 주장한 진화론의 원리에 기초하여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설명한다. 즉, 사회적 행동의 원인을 생존과 재생산을 위해 진화해 온 신체적 및 심리적 기제에서 찾는 이론적 관점이다. 이 관점의 핵심 개념인 자연선택에 따르면, 동물은 자손에게 생존과 재생산을 돕는 특성을 물려준다. 특정한 환경에 더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성은 덜 적은 적인 특성을 대체한다. 진화심리학은 마음을 '특화된 모듈'의 집합체로 생각하는데, 그 핵심적인 아이디어는 어떤 인지적 전략과 목표는 매우 중요해서 자연선택이 이와 같은 것들을 우리의 뇌에 구축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모든 것을 다 잘하도록 진화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적응적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잘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진화론적 접근에는 몇 가지 핵심적인 아이디어가 있다, 첫째, 인간의 성향과 선호는 자연선택의 결과로, 이것을 진화된 심리학적 기제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공포심은 상황이 위험한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감각으로 발달해 왔다. 둘째, 모든 인간의 행동은 진화된 심리학적 기제를 포함하는 내부의 생물학적 특성과 외부의 사회적 상황의 요구를 모두 반영한다. 셋째, 인간이 직면해 온 대부분의 중요한 문제는 사회적이다. 그래서 진화된 심리학적 기제의 다수는 타인과의 관계성에서 기능한다. 추방에 대한 두려움, 협동, 자녀에 대한 투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오늘날 인류가 보이는 심리적 특성이나 생동이 진화적 발달의 산물이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서, 문화적 보편성 가령, 근친상간에 대한 금지와 같은 특정 관습이나 얼굴 표정을 통한 정서 표현과 같은 행동이 모든 문화에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고자 한다.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문화적으로 매우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동일한 경향성을 보인다면, 그러한 경향성은 학습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타고 태어난 것일 수 있다. 또한 진화심리학자들은 의사소통과 같은 인간의 능력을 다른 동물들과 비교한다. 이러한 동물 연구를 통해서 연구자들은 공통의 조상들이 지닌 능력을 발견하고, 그러한 자료를 통해 이와 같은 능력이 진화의 과정을 통해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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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심리학적 접근들이 전체적으로 마음의 내용이나 기낭, 법칙 등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면, 이후의 접근들은 좀 더 다양한 주제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예를 들면, 행동주의자들은 관찰할 수 있는 행동을 통해 학습을 중심 주제로 연구하였고, 인본주의 심리학은 자유의지를 주요한 개념으로 강조했다. 인지주의자들은 사고의 과정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생리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신경계와 뇌들 생물학적인 수준에서 행동을 설명하고자 했고, 진화론적 접근을 취하는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행동을 진화론에 근거해서 설명하고자 했다.



행동주의. 20세기 총에 등장한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심리학의 연구 영역을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행동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그들은 심리적인 사건이나 현상을 공식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행동에만 한정해야 한다고 보았다. 행동주의자들은 심리적인 것 중에서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라고 가정한다. 또한 그들은 심리학이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행동으로 나타난 객관적인 자료에만 기초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이러한 입장에 따르면 의식 상태와 같은 것은 객관적 관찰이 불가능하므로 과학적으로 다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즉, 심리학의 이론이 유기체의 행동을 설명할 때 충동이나 기억 같은 관찰할 수 없는 심적 상태에 의존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구조주의는 기능주의, 정신분석적 접근은 참가자들이 보고한 내용에 의존했다. 문제는 그와 같은 자기보고가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제시한 결과만으로는 실제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입증하기 어렵다. John Watson은 과학은 모든 관찰자에게 접근할 수 있고 반복적으로 츶어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내성법은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행동주의자들은 주로 실험하였으며, 쥐, 고양이, 개, 비둘기 등의 동물을 연구 대상으로 학습 과정을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행동주의는 행동을 '자극과 반응 모형'으로 설명했다. 즉 모든 반응은 선행하는 자극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특정 행동에 선행하는 원인으로서 자극을 밝히고자 했다. 이 개념은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연구 영역 특히 교육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들은 '검증할 수 있는 것'을 강조하던 당시의 사회 분위기에 적합한 심리학 연구에 매진하였으며, 이것은 정신분석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 중 Watson의 영향을 받은 Burrhus Skinner는 새로운 종류의 행동주의를 발달시켰다. 그는 동물들이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목표물을 향해 능동적으로 행동한다고 보았다. 그는 '스키너 상자'라고 불리는 상자를 만들어 레버를 누르면 먹이통에 음식이 나오도록 했다. Skinner는 쥐를 이 상자 안에 놓고 그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쥐는 주변을 돌다가 우연히 레버를 눌렀고 그다음 바로 먹이통에 떨어진 음식을 먹었다. 그다음, 쥐가 레버를 누르는 빈도는 크게 증가했으며 배가 고프지 않을 때까지 이와 같은 높은 비율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Skinner는 이러한 현상을 강화하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강화는 이후의 행동을 증가시키는 모든 것으로, Skinner는 강화 원리가 이후의 행동 발생빈도를 결정한다고 보았다. 또 다른 한편, 그는 인간의 행동 결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너무 차별적이라는 사회적 불만이 많아, 신분이나 빈부에 상관없이 똑같은 과정을 거치면 똑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유토 피아를 추구하고자 하였다. 훗날 그는 [Walden Two]라는 소설을 통해 그의 이상적인 사회를 언급하였다. 그는 이를 통해 사회적 평등을 이루고 싶은 자신의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특정 자극이 특정 행동을 유발하는 조건을 기술하는 많은 원리를 개발했고, 이러한 원리들은 이후의 연구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또한 객관적이고 통제된 관찰을 강조한 행동주의의 전통은 오늘날에도 지속되어, 심리학자들은 정신적 과정에 대한 연구에서도 객관적 측정이라는 기준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행동주의자들은 '검증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지나친 집착 때문에, 심리학의 진정한 연구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심적, 내적 과정에 대한 탐구를 소홀히 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연구상의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었고, 결국 심리학의 흐름을 인본주의 심리학과 인지심리학 등 다른 분야에 내주게 되었다.



인본주의 심리학. 인본주의적 접근은 195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인 Abraham Maslow와 Carl Rogers가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고 무의식적인 동기와 환경적 자극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을 발전시키면서 등장하게 되었다. 인본주의 심리학은 정신분석적 접근과 행동주의적 접근에 대한 반발로 나타나 그들의 대안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에 심리학에서 '제3의 세력 부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Freud는 인간의 의식과 행동의 근원을 무의식적 성적 충동과 잊힌 아동기의 기억에서 찾았다. 또한 행동주의자들은 인간을 자극에 의해 지배를 받는 존재로 보았으며 내면적인 측면을 경시했다. 이와 같은 입장은 인간 본성과 잠재력에 대하여 낙관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운 입장이다. 인본주의적 접근은 인간의 긍정적인 잠재력을 강조하는 접근이다. 인본주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을 먼 과거의 사건에 의해 지배를 수동적이고 결정된 존재가 아니라, 발달하고 성장하며 최고의 잠재력에 도달하려는 선천적 욕구를 가진 자유롭고 능동적 행위자로 보았다. Maslow는 처음에는 Skinner를 잇는 행동주의 심리학자였으나, 후에 관찰할 수 있는  행동과 환경의 영향에 대해서만 초점을 두는 것을 거부했다. 대신에 인간의 자연적인 본성인 자기 잠재력을 실현하고자 하는 즉, 자기실현에 대한 욕구를 강조하였다. Maslow의 견해는 Rogers에 의해 계승되었다. 인간의 자유의지와 자기실현에 대한 욕구를 추구하는 것을 강조하는 입장에 근거해서, Rogers는 내담자 중심 치료라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였다. 그는 환자 대신 내담자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으며 내담자를 치료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보았다. 비록 내담자 중심 치료는 충분한 과학적 기반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입장은 심리치료 분야의 변화에 주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인본주의 심리학은 사랑, 이타성, 건강한 인격의 발전과 인간 경험의 긍정적인 면에 대한 연구를 진전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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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주의 심리학. 심리학자들이 형태주의라고 번엯하는 게슈탈트라는 말은 형태, 전체라는 뜻을 지닌 독일어에서 온 말이다. 심리학에 대한 이러한 접근도 20세기 초에 나타났는데, 이것은 마음이나 행동의 부분들뿐만 아니라 한 개인이 하는 경험의 전체를 연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하나의 심리학파이다. 즉, 형태주의 심리학자들도 의식에 대해서 특히, 지각을 하는 동안 발생하는 의식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험의 개별적인 요소들을 나누기보다는 사고나 경험의 전체적인 패턴을 강조했다. Max Wertheimer와 또 다른 과학자들은 우리 사고의 내용은 대부분 우리의 지각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가 본 것을 구조화하는 선천적 경향성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다," 라는 격언처럼 의식적 경험이 그것의 개별적 부분들의 합 이상이라고 제안했다. 그들은 마음이 경험에 구조와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그 부분들을 특별한 것으로 조직화한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을 지각적 틀로 분석하였다. 즉 그들은 전체적인 경험으로서 지각하고 사고하는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마음과 마음의 작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형태주의는 인간의 행위 자체를 너무 원자론적 관점이나 기계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한 저항과 관련이 된다. 특히, 인간의 행동 중에 이상행동을 해석할 때 너무 구체적으로 나눈 행동에 주목하는 기존의 관점을 반박하고 있으며, 인간 행동을 전체적인 측면에서 다시 규명하고자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게슈탈트의 개념을 상담이나 심리치료의 영역까지 확장한 것으로, 신체와 정신, 환경을 상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존재로 이해해야 한다고 보았다. 형태주의 심리학의 영향력이 포괄적인 만큼, 이러한 접근은 과학적으로 탄탄한 근거가 취약해 보여 폭넓은 추종자들은 확보하지는 못했다.



정신분석. 정신분석은 Sigmund Freud가 창시한 것으로, 이 접근은 인간에 대하여 일반적인 심리학과 매우 다른 가정 즉, '무의식'이라 불리는 의식 반대의 개념을 가정한다. 심리학은 일반적으로 의식 영역의 행동이나 마음을 연구하는 것이 지배적이지만, 정신분석학은 무의식이 의식 밖에 있지만 무의식에는 억압된 감정과 욕망, 생각 등이 있고, 그것이 인간 행동과 사고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한다, 즉 이 접근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의 궁극적 원인은 무의식에 있다고 보기 떄문에, Freud는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의 영역을 발견하여 그 내용과 구조를 연구했다. 처음에는 Freud는 의식과 무의식의 구조를 지형학적 모형으로 설명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의식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지금 당장 인식할 수는 없지만 언제든 다시금 인식할 수 있는 전의식이 존재한다. 그리고 전의식은 넓은 의미에서 무의식에 포함되는 개념의 하나라고 본다. 이후 Freud는 이러한 지형학적 모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서 역동적 정신 구조론으로 발전시켰다. 이것이 익히 알려진 자아(ego), 초자아(super ego), 원초아(id)의 3원 구조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에 '성격과 개인차'와 '상담과 심리치료'에 관한 게시글을 작성하여 설명하겠다. 적응과 관련해서, 정신분석은 인간의 행동 양식을 심리 내적인 욕구와 외부 세계와의 충돌이나 조화의 상태로 이해한다. 그래서 심리 내적 욕구와 외부의 사회적 요구가 조화를 이룰 때는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심리적 고통과 같은 이상행동이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정신분석적 접근에서는 심리적 부적응이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미해결된 갈등으로부터 생긴 불안의 결과라고 가정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정신분석인데, 여기서는 한 개인의 사고, 감정,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초기 성적 경험과 무의식적 성적 욕망의 탐색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이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상담과 심리치료'를 나중의 글에 다루도록 하겠다. 이후에 많은 심리학자들이 Freud의 정신분석적 접근에 동참하였다. 대표적으로 Carl Jung과 Alfred Adler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이후에 이론적인 견해 차이로 Freud와 결별하고, Freud가 주장한 이론의 중요한 측면과 반대되는 정신분석 이론을 발전시켰다. Jung과 Adler 같은 신프로이트학파는 Freud가 강조한 성이나 공격성과 같은 욕구를 상대적으로 덜 강조되는 대신, 사회문화적이거나 대인 관계적인 측면을 중요시하였다. 가령 Jung은 내향성과 외향성 개념을 포함한 다차원적인 개념을 도입하여 유형화된 성격 이론을 발전시켰다. Adler는 아동기의 열등의식이나 우월감의 추구 동기와 같은 개념을 강조하는 성격 이론을 제시하였다. 정신분석 이론은 발달심리학 심리치료 등 이후의 이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비판도 상당히 있어 왔다. 가령 Freud의 이론은 객관적인 과학적 연구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에 근거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Freud가 주장한 이론의 타당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정신분석적 접근은 오늘날 임상이나 상담 심리학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고, 다른 영역에서는 그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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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정신 과정과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뇌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을 생리학으로부터 배웠다. 예를 들면, 영국의 철학자 Thomas Hobbs는 마음과 신체가 연결되어 있어 뇌의 활동이 마을을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 외과 의사 Franz Joseph Gall은 뇌가 크면 그 정신 능력도 향상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그는 골상학이라는 심리학 이론을 발전시켰다. 골상학은 기억, 행복과 같은 특정 정신 능력이나 특징이 뇌의 특정 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이와 같은 뇌의 과정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도구가 개발되어 이용 가능한데. 뇌의 특정 부분이 특정 심리적 기능에 특화되어 있다는 생각은 옳은 것으로 드러났다. 



- 초기의 접근

근대 심리학이 철학에서 독립한 것은 1879년 독일의 심리학자 Wilhelm Wundt가 라이프치히 대학에 심리학 실험실을 개설한 떄이다. 보통 심리학계에서는 이때를 심리학이 학문으로 태동한 공식적인 시기로 인정하고 있으며, 그 창시자가 Wundt라고 하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즉, 심리학은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독립적 학문으로 그 위상을 갖게 되었으며, 현대 심리학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비록 심리학의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아 100년 조금 넘었지만, 심리학자들은 매우 다양한 접근을 가지고 인간의 정신적 과정과 행동을 연구했다. 이러한 접근은 심리학자들에게 새로운 연구를 하는 참조의 틀을 제공해 준다. 그래서 그들이 어떠한 행동을 어떻게 관찰하고 수집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행동을 어떻게 해석하고 설명할 것인지 그 틀을 제공해 준다. 초기의 접근에는 구조주의, 기능주의, 행태 주의 등이 있다.



 구조주의. 구조주의는 심리학을 창시한 Wundt가 주도한 것으로 최초의 심리학적 운동이다. 이후 그의 미국인 학생인 Edward Titchener는 구조주의를 미국에 전파하여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구조주의자들은 즉각적인 의식 경험의 구조와 그 구성 요소들을 밝히는 것이 심리학이 연구해야 할 타당한 주제라고 생각했다. 이때 의식이란 깨어있는 상태에서 자신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작용으로, 자신의 마음이나 세계에 대하여 사람들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매우 광범위한데, Wundt는 보는 것, 듣는 것, 맛보고 냄새 맡는 것, 만져서 느끼는 것과 같은 감각 그리고 기쁨, 분노, 두려움, 슬픔과 같은 감정이 의식을 구성하는 두 주요 유형이라고 생각했다. 구조주의자들은 모든 의식적 경험은 이와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의 합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들은 이러한 요소들이 어떻게 발생하고, 어떻게 합해져서 정신적 구성요소를 밝히기 위해 실험이나 자기관찰과 같은 방법도 사용했지만, 주로 내성법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내성법은 말 그대로 자신의 내부를 본다는 의미로, 자신이 생각하거나 느끼는 것을 기술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자기 점검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Titchener는 참가자들에게 하나의 자극을 보여 주고 그것을 몇몇 개별적인 특징으로 분석하도록 요청하였다. 가령 레몬을 보여주고 그것의 노란 정도, 밝기, 모양 및 기타 특징들을 기술하도록 요청했다. 이와 같은 내성법은 방법의 과학적 측면에서 그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 개인이 보고하는 내용이 정확하다는 것을 입증할 방법이 없다. 더군다나, 한 대상에 대한 의식적 경험에 대하여 동일한 사람이 반복적으로 보고할 때, 그 보고가 서로 일치한다고 보장하기 어려웠다. 가령 구름을 처음에는 솜사탕처럼 생긴 것으로 보고했다가 나중에는 병아리처럼 생겼다고 보고하는 등, 훈련받는 관찰자도 보고하는 시기에 따라 자신의 의식적 경험을 다르게 보고하기 떄문에, 무엇이 정확한 보고인지를 결정할 수가 없었다. 또한, 집중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들도 단순한 감각 경험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보고를 했다. 즉 의식적인 경험에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함으로써, 어떤 객관적이고 안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 과학은 반복 관찰을 통해서 동일한 결과가 나올 것을 요구하는데, 내성법의 이러한 한계 때문에 구조주의는 점차 쇠퇴하였다. 



 기능주의. 기능주의는 구조주의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으로, 의식적인 마음이 어떻게 그리고 왜 작용하는지를 다루는 심리학파이다. 구조주의가 정신적 과정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기능주의자들은 인간이 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자 한다. 기능주의의 창시자로 알려진 William James는 마음이 무엇인지 그 구성 요소를 밝히기보다는 마음이 무엇을 하는지 그 기능을 밝히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래서 기능주의의 주요 목포는 의식의 내용이 어떻게 함께 기능하고 작동하는지를 아는 것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이 학파를 기능주의라고 부른다. Jame는 자신의 저서[심리학의 원리]에서 의식을 계속해서 발전하는 요소들의 역동적인 모임이라고 보았다. 그러면서 의식이란 결코 정적인 상태로 남아 있지 않고 끊임없이 흐르는 것이라고 기술했다. 또한 그는 의식의 내용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그러한 내용이 어떻게 기능하고 작용하는지도 함께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이러한 지식을 통해서 심리학자들은 마음이 어떻게 행동을 유도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보았다. 이처럼 기능주의자들은 사건에 대한 관심을 뇌의 수준이 아니라 집단의 수준에서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바로 쓸 수 있는 지식을 얻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가령, 그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학습하는지 그리고 그들의 목표와 신념이 환경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관심을 두고 있었다. 기능주의자들은 상당수가 미국인인데, 그들은 Charles Darwin의 진화론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들은 자연선택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연계성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심리가 동물의 심리와 연관되어 있음을 이론화하였다. 또한 그들은 교육 방법의 개선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초점을 두었는데, 이에 대한 연구는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다. 한편, 기능주의자들 역시 구조주의자들처럼 심리학의 연구 대상을 의식으로 삼고 있었으며 그 연구 기법으로 내성법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후에 등장하는 여러 학파의 입장에서 보면, 의식이라는 연구 대상은 그 범위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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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은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다. 예를 들면 관상이나 손금을 보고 인간의 운명을 예측하기도 했고, 무의식 속에 있는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최면을 이용하기도 했으며, 점술과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미래의 사건이나 상황을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사용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해석이나 판단에 주로 의존함으로써, 현상을 현실에 맞게 객관적이고 타당하게 해석하고 설명하는 데 그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하여 사람들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좀 더 객관적이고 타당한 접근을 모색해 왔다. 이와 같은 시도와 관련된 그 대표직인 분야가 바로 심리학이다. 지금까지 학자들이 내린 심리학에 대한 정의는 시대와 연구 주제 및 연구 대상에 따라 강조하는 부분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볼 때,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서 심리학은 인간의 정신 과정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그러한 행동이나 사회적 현상을 타당하게 설명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먼저, 심리학은 과학이기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행동과 정신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개발하기 위해서 과학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노력에는 객관성, 정확성 그리고 건전한 회의론이 있다. 객관성은 어떤 연구나 이론뿐만 아니라 특정 현상을 어떠한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그 자체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의 성격을 평가해 때 그 사람과 만난 몇 번의 경험을 통해 평가하는 것은 평가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될 수 있다. 혹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에 시추하여 그 사람의 성격을 평가하는 것도 다양한 상황에서 그 사람이 보이는 성격적 특성을 제대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성격을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도구를 개발하여 이용한다. 정확성은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실험실에서나 현장에서 합리적이고 타당한 절차를 통해 모으는 것과 관련된다. 예를 들면 연구자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연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의도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특정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혹은 소수의 사람으로부터 수집한 자료에 근거하여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은 참가자 수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그 결론을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정확하고 세밀하며 철저한 연구에 기초해서 자신들의 지식을 구축한다. 한편, 건전한 회의론은 어떤 현상에 대한 설명이 타당한지에 대해 건설적으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모든 설명에는 그 한계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좀 더 설득력 있고 타당한 설명을 제안하려는 태도를 늘 지니고 있다. 심리한 자들은 정신 과정뿐만 아니라 외적인 행동도 연구한다. 이때 정신적 과정은 사고나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이보다 좀 더 복잡한 추론 과정을 포함한다. 가령 이러한 과정에는 우리가 정보를 저장하거나 사물을 인지할 때 혹은 우울함이나 기쁨과 같은 정서를 경험할 때, 심지어 잠을 자고 꿈을 꾸는 순간에도 이루어진다. 또한 이러한 과정은 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뇌에 대한 연구가 심리학 분야에서도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외적인 행동은 사람들이 보이는 관찰 가능한 행위들을 말한다. 여기에는 단순한 몸의 움직임이나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맺는 사회적 관계, 다양한 상황에서 보이는 정서적 반응이나 생리적 반응과 같이 인간이 기능하는 데 관여하는 측면들도 해당한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심리학은 크게 네 개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무엇이 일어났는지 그 현상을 정확하게 기술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숙은 행동에 대한 정확한 관찰과 그 행동이 일어난 여러 조건도 포함한다. 이러한 조건에는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이나 성격 그리고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문화적인 환경도 포함될 수 있다. 두 번째 목표는 발생한 행동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한 행동이 왜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밝히는 것으로, 여기에는 유전, 지능, 자아 존중과 같은 외적 요인도 있다. 즉 개인 내부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과정뿐만 아니라 물리적 및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파악하여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고자 한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목표는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고 통제하는 것이다. 특정 행동을 제대로 기술하고 설명함으로써 앞으로 어떠한 행동이 일어날지를 예측할 수가 있다. 이러한 예측을 기반으로 특정 조건들을 통제함으로써 향후 좀 더 바람직하고 기능적인 행동이 나타나도록 할 수 있다.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심리학도 그 나름의 발달 과정을 가지고 있다. 심리학은 그 뿌리를 철학과 생리학에 두고 있다. 철학은 실체, 경험, 가치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논리와 추론을 사용하는 학문으로, 심리학은 철학으로부터 정신적 과정과 행동의 본질에 관한 이론을 빌려 왔다. 가령,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Rene Descartes는 몸과 마음의 구분과 그들의 관계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러면서 인간의 합리성을 강조하면서 인간에 대한 심리학의 이성적 접근의 근원을 제공했다. 17세기 영국의 철학자 John Locke는 인간의 모든 지식은 경험과 그에 대한 성찰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목표 내용
기술 무엇이 일어났는지 그 현상을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는 것으로, 행동에 대한 정확한 관찰과 그 행동이 일어난 조건도 포함. 이 조건에는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 성격,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도 포함됨.
설명 그러한 행동이 왜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밝히는 것으로, 여기에는 유전, 동기, 지능 자아존중감과 같은 내적 요인과 사회경제적 수준, 가족과 같은 외적 요인도 포함됨.
예측 앞으로 어떠한 행동이 일어날지를 예측하는 것으로, 기존의 행동이 어떤 조건에서 왜 일어났는지를 설명할 수 있을 때 예측이 가능함.
통제 이러한 예측을 기반으로 특정 조건들을 통제함으로써 향후 좀 더 바람직하고 기능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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